곰팡이와 피부 트러블, 말라세지아 모낭염이란?

말라세지아 모낭염

 

여드름이 아니었다면, 혹시 곰팡이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세수도 꼬박꼬박 했는데 왜 좁쌀여드름이 안 없어지지?”

 

기름진 음식 때문일까?

 

화장품이 안 맞는 걸까?

 

스트레스? 수면 부족?

 

 

좁쌀처럼 올라오는 여드름이 자꾸 반복되고,
자극을 줘도 가라앉지 않고,
여드름약을 발라도 전혀 듣지 않는다면?

 

그건 어쩌면 ‘여드름’이 아니라
곰팡이균으로 인해 생긴
말라세지아 모낭염일 수 있습니다.

 

말라세지아(Malassezia)란 무엇인가요?

 

말라세지아는 사람 피부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지질(기름)을 먹고 사는 곰팡이균(진균)입니다.

 

평소엔 해가 없지만,
피부에 유분이 많거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균이 과증식하여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땀이 많은 여름철,
지성 피부, 장시간 마스크 착용,
스트레스나 면역 저하 상황에서 활발해집니다.

[출처] "Malassezia: A skin commensal yeast and its role in human disease", The Lancet, 2020
“Malassezia is a dominant fungal genus on human skin, associated with seborrheic dermatitis, folliculitis and other inflammatory dermatoses.”

 

 

말라세지아 모낭염 vs 일반 여드름, 어떻게 다를까?

 

구분	일반 여드름 (여드름균)	말라세지아 모낭염 (곰팡이균)
원인균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세균)	말라세지아 (곰팡이균)
위치	얼굴 중심, T존, 턱	이마, 뺨, 목, 가슴, 등에 집중
모양	다양한 크기의 농포, 흑두	좁쌀 같은 균일한 구진
가려움증	거의 없음	심한 가려움 동반
항생제 반응	대부분 호전됨	오히려 악화되기도 함
진단	피부과 진단 또는 배양 검사	KOH 검사, Wood 램프 검사 등 필

 

[출처] 대한피부과학회, 2023
“여드름으로 오인하여 장기 항생제 복용 후 악화된 말라세지아 모낭염 사례 다수 보고됨.”

 

왜 곰팡이가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까?

말라세지아는 정상적인 피부 상재균입니다.
하지만 특정 조건에서 곰팡이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하며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1.피지선 많은 부위에서 염증 유발

특히 여름철 땀과 피지 증가 시 폭발적 증식

2.면역반응 과민화

모낭 주변 염증 > 가려움 > 긁고 손상 > 2차 감염

3.기존 여드름 치료제와 충돌

항생제는 세균에는 효과 있지만 곰팡이엔 무력

 

곰팡이 모낭염을 방치하면 생기는 문제

1.가려움 때문에 긁게 되면 색소침착이나 흉터 발생

2.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피부장벽 손상

3.곰팡이균은 열과 습기에 강해, 잘못된 스킨케어로는 오히려 확산

4.가족 간 수건, 베개, 시트 등으로 전파될 수 있음

 

효과적인 말라세지아 모낭염 치료법

1.항진균제(곰팡이 치료제) 사용

 

케토코나졸(Ketoconazole), 이트라코나졸 등

국소 연고 또는 필요 시 경구 복용

반드시 피부과 진단 후 처방 필요

2.유분기 많은 화장품 중단

 

오일, 로션, 고보습 크림은 말라세지아 먹이!

‘비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 선택

3.샴푸 활용

 

지루성 두피염 치료용 **항진균 샴푸(예: 니조랄)**를
몸에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 (5~10분 도포 후 씻기)

4.통풍 및 습도 관리

 

땀 닦기, 자주 갈아입기

베개, 시트 자주 세탁하고 햇볕 소독

 

 

예방이 최고의 치료 – 피부 환경부터 바꿔야

 

1.피부 PH 균형 유지

과도한 세안 > 알칼리화 > 곰팡이균 번식

약산성 클렌저 사용 권장

2.실내 습도 조절

40~55% 유지 / 여름철 제습기 활용

통풍 잘되는 공간에서 생활하기

3.수건, 이불, 베개 위생 철저히

곰팡이균은 패브릭에 잘 붙음

1~2일에 한 번 교체, 고온건조 추천

 

 

말라세지아 모낭염도 결국 '환경의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피부 외부’나 ‘내적 스트레스’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곰팡이균은 공기 중, 침구류, 습기 찬 방구석
즉, ‘환경 속에서 피부에 스며드는’ 존재입니다.

단순한 연고 치료를 반복하기보다는

실내 환경과 위생관리, 생활 습관까지 함께 잡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곰팡이 피부염과 무좀의 차이에 대해서

포스팅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