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얼룩인 줄 알았는데.. 곰팡이도 색마다 다 다르다면서요?”
“창틀 아래 시커멓게 변해서 닦아도 지워지지 않아요”
“화장실 천장에 핑크색 뭐가 생기더니 자꾸 퍼지더라고요”
“푸른 곰팡이? 냉장고 안 치즈 위에서만 보이는 거 아니었나요?”
곰팡이는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집 어디에든 숨어 있고, 색깔마다 종류와 위험도, 제거 방법도 전부 다릅니다.
검은곰팡이, 흰곰팡이, 푸른곰팡이, 핑크곰팡이
각기 다른 그 곰팡이들, 과연 어디서 생기고,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오늘 이 글 하나로
당신이 매일 마주하는 곰팡이의 색깔별 정체와 대응법을
전문 논문 기반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곰팡이는 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확히는 “균종(Mold species)”에 따라 달라집니다
곰팡이는 균류(Fungi)의 일종으로, 습기와 유기물이 있는 곳에서 빠르게 번식합니다.
색깔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곰팡이 포자와 대사산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참고 논문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2004) – “Toxicity of Indoor Molds by Color and Species”
대한곰팡이학회지 (2018) – “생활 환경 중 곰팡이 종류 및 알레르기 유발 사례 분석”
Mayo Clinic Proceedings (2007) – “Fungal Infections and Airborne Contamination in Urban Homes”
검은곰팡이 (Stachybotrys chartarum)
1.대표 서식지
욕실 타일 실리콘
샷시 틈
결로 생기는 외벽 벽지
베란다 확장한 방
2.건강 영향
독성 포자를 생성하는 대표 균종 (Mycotoxin)
미국 CDC는 “검은곰팡이 노출 시 어린이 폐질환 위험 증가” 경고
WHO 보고서(2009): 천식 환자의 40% 이상이 검은곰팡이 노출력 있음
3.특징
진득하고 번지는 모양
벽지 안쪽으로 침투해 ‘표면 닦기’로 제거 불가능
강한 곰팡이 냄새 동반
4.제거 방법
락스 계열로는 표면 제거만 가능
곰팡이 뿌리 제거 + 결로/단열 시공 병행 필수
실리콘 제거 후 교체 + 살균 코팅
흰곰팡이 (Cladosporium, Aspergillus 등)
1.대표 서식지
창틀
장판 밑, 가구 뒷면
옷장 안쪽
2.건강 영향
포자 흡입 시 비염, 결막염, 아토피 등 유발
Cladosporium은 WHO 지정 “알레르기 유발 고위험 곰팡이”
유럽곰팡이연구소 보고서(2017): 흰곰팡이 포자, 폐 깊숙이 침투 가능
3.특징
가루 날리는 듯한 분말형
공기 중에 쉽게 확산
냄새는 약하지만 퍼지는 속도가 빠름
4.제거 방법
분사형 제거제 + 흡입 방지용 마스크 필수
HEPA 필터 공기청정기 가동
가구/장판 제거 후 곰팡이균 차단제 시공 추천
푸른곰팡이 (Penicillium spp)
1.대표 서식지
냉장고, 식품 위
오래된 책장, 가죽 제품
결로 생기는 외벽 석고보드 안쪽
2.건강 영향
일부 균주는 항생제(페니실린)의 원료
그러나 장기간 흡입 시 독성 대사산물 배출 (보고: NIOSH, 2013)
Journal of Indoor Air (2016): 푸른곰팡이 포자 흡입 → 눈·호흡기 자극 빈도 ↑
3.특징
푸르스름한 균사와 분말 형태
주로 저온·고습에서 잘 자람
오래된 음식물이나 폐가구에서 자주 발견
4.제거 방법
식품군은 즉시 폐기
목재 표면은 사포+살균
단열층 내부 발생 시 시공 필요
핑크곰팡이 (Serratia marcescens – 엄밀히는 곰팡이 아님)
1.대표 서식지
욕실 샤워기 틈, 배수구 주변
비누곽, 샴푸 병 밑
2.건강 영향
세균성 감염 위험 있음
Serratia marcescens는 욕창, 요로감염, 눈병 등 병원 내 감염 사례 다수 보고
일본 후쿠오카대학병원(2019): “욕실 내 분홍색 물질은 어린이 피부염 주요 원인”
3.특징
끈적한 막 형태
물때와 함께 자주 발생
물기 많은 욕실에서 반복
4.제거 방법
뜨거운 물로 살균 소독
락스 계열 사용 + 표면 완전 건조
배수구 실리콘 교체 or 항균 실리콘 추천
곰팡이는 색이 아니라 “종류”로 관리해야 합니다
곰팡이의 색만 보고 “이건 안전해 보인다”, “얘는 보기 싫어서 닦자”는 접근은 위험합니다.
곰팡이 포자는 공기 중에 날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색상은 단서일 뿐, 가장 중요한 건
1.어디서 생겼는가?
2.얼마나 넓게 번졌는가?
3.실내 환경(결로·단열·습도) 상태는 어떤가?
곰팡이를 색깔별로 구분하는 것, 그것이 진짜 첫걸음입니다
곰팡이는 단순한 위생 문제 그 이상입니다.
색에 따라, 종류에 따라, 건강 영향과 제거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제대로 알고, 정확히 대응하지 않으면
“닦았는데 또 생기고, 냄새 나고, 아이가 자꾸 아프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 글을 통해
당신의 집에 숨어 있는 곰팡이들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보이는 곰팡이”가 아닌 “보이지 않는 근본 원인”까지 제거하는 시야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은 곰팡이 포자 공기중에서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글을 준비하겠습니다:)